내 온마음 다 바쳐 좋아했던 그의 새로운 여자 친구는,
아...직업도 근사하고, 나이도 나보다 어리다.
책에는 이렇게 적혔있던데...
그 사람을 정말로 좋아했다면 그사람의 행복을 빌어주는거라고.
근데 난 못된년인가 보다.
그 여자랑 헤어졌으면 하는 생각 간절하다, 나의 남자가 아니라도.
그래서 헤어져라, 헤어져라, 속으로 외치곤 하는데,
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여자 마음씨까지 참 고운 것 같다.
비참해...
사람의 정이란 무서운건가 보다.
누굴 좋아하는것, 누굴 사랑하는 것, 정 드는 것...
그런 것들을 노력으로 얻지 않았다.
단지 어쩌다 보니 우연히 찾아온거고, 나도 모르게 사랑하게 된 것인데,
마치 필사적인 노력으로 얻은 것을 빼앗긴것처럼 이렇게 아플 수 있나.
그 사람을 모르기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잘 살지 않았나.
내 것이 아닌 돈을 얻으려고 구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,
그 돈을 갖지 못해 밤잠 못이루고 먹지도 못하는 일은 없다.
그런데 사랑은 왜 포기가 안되지.
머리는 이렇게 잘도 굴러가는데,
가슴은 왜 이리 아플까. 왜 아무것도 삼켜지지 않을까.
모두 알면서...게다가 시간이 흐르면 또 잊혀질것을 알면서.
나중에는 이렇게 좋아했던 내가 민망해질 것도 알면서.
빨리 시간이 흐르기를.